20110506 [부산/해운대역]아저씨대구탕(대구탕), 옛날 팥빙수(팥죽) 먹을거

아침은 역시 국물로 시작합니다.
마라도에서 과음을 한 건 아니지만, 대구탕은 아침에 먹는게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아저씨 대구탕을 아침으로 계획했지요.

아주 허름한 골목길 중간에 있는 곳이라, 사전 정보 없이 발걸음 하진 않게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저씨 대구탕 근처의, 접근성 좋은 위치에 체인점인 속씨원한 대구탕이 있어서...
정말 아는 사람들만 아저씨 대구탕에 올 것 같더군요.

면수로 시작...할리가 없죠? ^^;
따끈한 숭늉을 주시더군요.

대구탕 나옵니다. (8,000원)
커다란 대구살 한조각과 머리부분이 들어있더군요.
머리는 하나니까...머리가 들어있는게 횡재한 거겠죠? ㅎ
머리가 크다보니 쫄깃한 뽈살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국물은 말 그대로 시원~합니다.
감칠맛도 은은하게 돌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하네요.
해장이나 아침식사로 아주 끝내주는 메뉴되시겠습니다.

무우도 간 잘 베고, 잘 익어서 맛있더군요.
썰어넣은 고추는 많이 맵지는 않았지만, 취향상 좀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다시 보니 또 먹고 싶네요.

기본찬 중에 특이한 것만 찍어봤습니다.
이거...멍게젓 이었습니다.
오~~ 멍게젓~~
멍게 함량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향이 충분히 잘 살아있는, 맛있는 젓갈이었습니다.

이건 유채나물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모르겠는데, 맛이 좋았던 나물입니다.
김치류도 물론 기본찬으로 있는데, 이 두 녀석이 인상깊더군요.

특히나 인상깊었고, 좋았던 멍게젓은 이렇게 밥과 함께~~

이번에도 완식입니다.
그릇이 꽤나 널찍해서 양이 상당한데, 다 먹게 되더군요.
대구살을 먼저 발라 먹은 다음에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 국밥을 참 좋아하는게 맞나봅니다. ㅎ

식사를 마치고 바다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니 해운대 해수욕장이 보이더군요.

근처엔 이렇게 유람선을 타는 곳이 있더라구요.
유람선 근처에서 먹을걸 얻어보겠다고 노력중인 갈매기들도 참 많습니다.
일(?)한 만큼 배를 채울 수 있는, 정직한 삶의 현장이네요.

해변에서 음식따위 탐하지 않고 여유롭게 있는 갈매기들도 많더군요.

그중에 한 녀석이 한발만 보여서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다른 갈매기들은 다 두발로 있어서...혹시나 다리 하나를 잃은걸까? 하는 생각에 괜히 눈길이 가더군요.
나중에 보니 두발 다 있었습니다.
한발로 서있는게 개조(개인은 아니잖아요? ^^;;)취향이었나 봅니다. ㅎ

어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봤던 해조류들이 해운대에도 많더군요.
꽤나 많은 양이 해변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공무원들이신건지 자원봉사를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해조류를 치우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예전 해운대 방문때는 못 본 모습이었는데...
지구가 변해가고 있긴 한가보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변 좀 거닐다가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
장산역 근처로 체크를 해 둔 곳이어서 해운대 역에서 지하철로 이동해서 찾아갔는데...
해운대에서 걸어가도 되는 곳이더군요.
위치를 좀 더 넓게 봤으면 990원(교통카드 값입니다. 버스는 1080원) 아끼는 건데 말입니다.
그 돈이면 로또를 한장 사서, 며칠동안 허황된 꿈을 꿀 수도 있는뎃!!

여튼...찾아가서 팥죽 주문합니다. (2,000원)
메뉴는 팥빙수와 팥죽 둘 뿐인, 조그만 분식집 분위기의 곳이었습니다.
평소 팥죽을 찾아먹지는 않는데, 정직하게 만들어 내는 곳이라 하여 가봤네요.

결과는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처음엔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데,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강해지는 그런 팥죽이었습니다.
단맛도 팥 고유의 단맛인 느낌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를 즐긴 아침이었네요.

나중에 부산에 다시오면 꼭 다시 체험할 코스네요.
아저씨대구탕 - 해운대 산책 - 옛날 팥빙수.

* 찾아가는 길 *


덧글

  • Jepil 2011/05/11 10:07 # 답글

    완식샷이 자주 보이네요.. 국물 한방울 안 남기는 게 대단..
  • kihyuni80 2011/05/11 11:15 #

    국밥은 완식이 제맛!
  • 김어흥 2011/05/11 10:54 # 답글

    어쩜 국물도 안남기세요!!
  • kihyuni80 2011/05/11 11:15 #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에 한해서 안 남깁니다...만 라면 국물도 완식할 때가 종종이죠. 'ㅅ';;
  • 술마에 2011/05/11 12:41 # 답글

    아아 국물.......
  • kihyuni80 2011/05/11 12:42 #

    부산가면 꼭 들러보세요. 추천합니다.
  • kihyuni80 2011/05/11 12:45 #

    단팥죽까지 함께 추천이요. ㅎ
  • 카이º 2011/05/11 20:53 # 답글

    아.. 담백한 대구지리 ㅠㅠ 좋네요 좋아!
    부산이라 뭔가 더 좋아보여요...
    저 팥죽 팥빙수 가게는 할머니가 하는 혹시 그 곳인가요?
  • kihyuni80 2011/05/11 21:33 #

    시원하면서 은은한 감칠맛 도는 국물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푸석하지 않은 대구살도 좋았구요.
    깔끔한 느낌과 함께 시원한 느낌...복국과는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팥죽은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덜 나이드신 분들이 계시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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