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 소박한듯 아닌듯 했던 인우 100일 잔치 인우이야기


하루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 않고, 앞으로 보고 있으면 더더욱 시간이 더디가는것 같지만,
뒤돌아 보면 '벌써?'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세월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인우가 말을하고, 대화로 타협을 할까 하고 생각하면 까마득하지만...뒤돌아보니 어느새 태어난지 100일이 되었다.

100일 잔치는 간단히 집에서 치르자고...당신께서 준비하신다고 어무이께서 말씀을 하셨었다.
100일 아침 집에 가보니 이렇게 상을 차려놓으셨다.

귀신 쫓아준다는 수수팥떡(아직도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다. =_=a)과
생일은 아니지만 미역국, 간단한 나물과 잡채, 백설기로 상을 차려놓으셨다.
이건 우리가 먹는 상이 아니고, 인우 잘 자라게 해 달라고 조상님께 올리는 상이란다.

상을 차리고 간단히 절을 하던 말던...인우는...잔다. ㅎㅎ
요즘에는 주로 팔을 좌우로 쫙 펴고 잠을 자고 있다.
인우가 처음 내어나서 100일이 된 지금까지 줄곧 느끼는 거지만...잘 때가 여러가지 이유로 제일 예쁘다. ^^a

처음부터 나를 많이 닮았다고 했고, 점점 나를 닮는다고 하는데...나와는 다르게 속눈썹이 길다.
아직 머리가...얼굴이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눈썹이 길어 보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참 길다.

눈을 감고 있으면 속눈썹이 눈을 참 많이도 넘어서까지 내려온다.
다크써클이 있을법한 영역까지...말이다.

100일 동안 열심히 자라줬지만, 아직 얼굴 크기가 내 손보다도 작다.
N.EX.T 1집에 수록된 "아버지와 나 Part I"의 "내 키가 그보다 커진것을 발견한 어느날..." 이라는 가사처럼...
인우가 나보다 커지는 날이 오겠지?
(네 시대에 아빠보다 작으면...음...아빠정도의 대인배가 아니면 키가 신경이 많이 쓰일거야 인우야...@.@)

간단하게 치르겠다고 하신 어무이의 상차림이다.
손님들을 위한 상이었는데...이건 아무래도 "간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이 정도면 거의 추석 상차림인데...어무이가 노고가 많으셨을 것 같다.
(인우야...넌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이러셨단다. ㅎ)

요건...잠시 뒤에 등장할...아부이가 선물해주신 백일 반지.

손님들은 '간단'이라는 어무이와 말과는 좀 다르게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어무이 친구분들, 어무이 지인 한분, 나와 아내의 친구들과 장인어른, 장모님...그리고 외가 친척들까지...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신 날이었으며 동시에 점심때부터 상차림과 상치우기의 연속인 날이었다.

인우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해 주셨던 많은 분들
100일 잔치를 준비하느라 노고가 많으셨을 어무이
그리고 인우의 출산부터 육아까지 가장 애썼을 아내에게
이 공간을 빌어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두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


간단히 치른다고는 하지만 기념은 기념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은 필수.
인우가 주인공 중 한명(또 다른 주인공은 아내)이기에 인우 사진은 필수.
모자까지 아내가 풀 셋트로 준비를 했다.
지금부터는 인우의 독백(일꺼라 생각하는 부분 ㅎ)

사진 찍는건 좋은데요...전 모자가 안 어울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 진짜 모자랑 안 친한거 같은데...=_=

이거봐 이거봐...모자 벗으니 좋잖아?
안그래도 집이 후덥지근 했는데 모자까지 씌워서 더웠다구욧!!

근데 목에 있는 이건 뭐예요. @.@
반지도 아직은 어색해요~~
(장수하라고 명주실을 목에 걸어준단다....여전히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참 많다. @.@)

아직은 앉아 있는게 편하지 않아요~~
넘~~어~~간~~다~~

아 그만 찍어요~~
저두 초상권이 있다구요~~

이거 뭐 말이 안통하시네...계속 찍으시네...

원 빤찌 쓰리 강냉이 당해 볼텨? ㅎㅎㅎ

아~~ 역시 누워있는게 편해~~
누울 땐 역시 大자 지. ㅎㅎㅎ

근데 이거...웬지 입이 궁금한걸?
손님들 왔다갔다 하면서 냄새는 솔솔 풍기는데, 도통 내 입에 들어오는건 없단 말야?

입이 궁금할 땐 역시...손가락이 최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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