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1 [종로5가역/동대문역]방아다리감자국 먹을거

서울에서 평일에 점심을 먹을 수 있을때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인 방아다리감자국을 다녀왔습니다.
개운하면서 자극적인 국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인데, 오랜만에 두번째로 방문하네요.
첫번째 방문은 찾아보니 어느덧 2년전...

점심시간에 혼자 간 것이라 당연히 합석이고, 단일메뉴이니 금새 나옵니다. (6,000원)
우거지 듬뿍에, 관절부위로 보이는 큰 뼈가 세덩이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역시나 개운하면서 깊고, 간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거기에 고기기운과 우거지의 은은한 단맛이 정말 기막히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맛있습니다.

뼈에 고기고 많이 붙었고, 우거지도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역시나 좋구요.

이런 탕국에 기본찬은 간단히만 있어도 되지요.
이거면 충분합니다.

오랜만에 들러서 다시 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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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2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20170220 [아차산역]금수산(보신탕) 먹을거

충수염으로 갑자기 귀국하는 바람에, 원치않게(?) 생각보다 이르게 올라가는 국내식당 포스팅이네요.

퇴원할 때 병원에서 많이 걸으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에 특별히 제한은 없다고...
걷기도 할 겸, 점심 한끼 먹으러 돌아다니기 나쁘지 않은 조건이 만들어 지더군요.
그래서 퇴원 후 첫날은 동네에 탕국 한그릇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보신이 필요하니 보신탕...특으로 주문했습니다. (10,000원)
국물은 된장의 기운도 고기의 기운도 가벼운 스타일입니다.
재료의 기운을 가볍게 뽑아낸 스타일에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랄까요?

특으로 주문해서 고기는 넉넉히 들어있네요.
고기와 채소만 건져먹어도 배가 어느정도 찹니다.

기본찬들은 평범하지만, 딱히 부족할것도 없는 정도.

두시경에 찾아갔는데, 밥 상태가 아주 양호하더군요.
늘 이런 상태인지, 식당에 들어섰을 때 사장님과 종업원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때를 잘 맞춘 것인지 모르겠지만 밥도 잘 먹었습니다.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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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2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20170213-0219 잊혀지지 않을 한해가 또 다시 만들어진...(feat by 충수염) 일상

# 20170210_징후
저녁식사 중 명치 부위에서 체증같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처음 먹어보는 중국음식 중 입에 안 맞는게 있었나?
혹시 선도가 안좋은 재료가 있었나?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20170211_통증
속이 여전히 조금 불편했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불편한 부위가 오른쪽 아랫배로 바뀌어서
문제있는 음식물이 내려가고 있는건가?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얼마전부터 잡아놓은 저녁 초대 약속이 있어서
중국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가볍게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날밤부터 고통이 심해지는데..

증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충수염(맹장염이라고 알려진 그것)과 너무 똑같다.

# 20170212_결단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중국에서 진료 및 수술 하기로 결심!!!
회사에 연락을 하고 통역과 선배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
그런데..중국 병원에서 진료 받는게 만만치가 않네.

중국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시스템이 잘 된 부분들도 있는데, 의료 부문은 그렇지가 않다.
일례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다가 체온을 재야하면, 환자가 나가서 체온계를 받아와야 하는...

우여곡절 끝에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충수염일 확률이 아주 높다는 진단을 받아서 수술을 받으려 했는데,
일요일은 수술을 해주지 않는단다.
거기에 월요일 수술 시간도 제대로 정해주질 않고...(이게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어차피 월요일에 수술할거라면, 월요일에 급히 귀국해서 수술을 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린다.

# 20170213_수술
전날 회사를 통해 긴급하게 비행기표를 구해서 귀국을 하고, 공항에서 가까운 인하대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한다.
여기서도 혈액, 소변, CT 등등 검사를 한 뒤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지라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수술을 했고,
다행히 두시간 만에 수술은 깔끔하게 완료.

# 20170214_고통
충수염은 긴급한 수술이고, 충수가 터진 뒤 복막염으로 번지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들었기에
중국에서 수술을 하려고 했던 것인데, 수술 직후의 고통이 더 컸다.
수술 전에는 걸어서 병원에 왔는데, 수술 직후엔 좀비처럼 슬슬 걸을 수 밖에 없었으니...
걷는 건 둘째치고 침대에서 자리를 고쳐 눕는것도,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것도 고통을 수반해야 했다.

남들은 충수염 수술 후 가스가 늦게나와 고생이라는데, 난 가스는 수술 후 10시간 이내에 나왔다.
다만 염증수치가 정상상태의 25~30배 수준으로 높아서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금식...

휴게실 밖으로는 인천항이 보인다.
나름 오션 뷰(Ocean View)

# 20170215_진화
평소에 잘 아프지 않은 체질이라 그런지, 스스로 느끼기에도 하루하루 나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술 이후의 통증도 조금씩 줄어들고, 복도를 움직이는 속도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고...
다행히 금식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퉁퉁 부은 손은 아직도 내가 환자임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 20170216_보행
오후...수술 후 2일 17시간 경과한 시점 즈음부터 허리를 펴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걸을 수 있긴했지만, 구부정하게 걸었기에 느낌이 남 달랐다.
무언가 사람다워지고 있다는 느낌?

# 20170217_해금(解禁)

이날까지 물조차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하고 있었는데, 염증수치를 다시 확인한 뒤 물은 마시는 것으로 해금이 시작되었다.
금식 중에도 갈증이나 배고픔을 별로 못 느꼈던 터라 해금 되자마자 물을 벌컥벌컥 마신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도, 외적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 20170218_식사

아직 일반식까지는 아니고 연식(죽)이었지만, 하나하나 나아지는 중의 하나...
내 이름으로 나오는 병원식사는 난생 처음이었다.
한국 시각으로 2/13 오전 8시 즈음 죽을 먹었던게 마지막이니, 만 5일만의 식사였고,
속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맛도 나쁘지 않았고...

# 20170219_퇴원

잔뜩 부풀어 올랐던 손도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고, 몸도 꽤 많이 가벼워졌다.
식사도 이젠 죽이아닌 밥으로 바뀌었고, 퇴원후엔 소화가 잘 안되는 것 정도만 피하면 되는 수준...
아직 실밥을 풀고 상처가 완전히 아물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 맥주를 사 뒀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20170204 [방배역]송강(장어구이) 먹을거

장모님과 생일이 같은 사람이 찾아보면 꽤 있겠지만, 흔한일은 아니겠지요?
그것도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다보니 명절과 맞물려 돌아간다면...ㅎㅎ

제가 그런경우라 설 연휴즈음 혹은 연휴가 끝난 뒤 처가 식구들과 식사를 합니다.
올해는 보너스가 꽤 나온 해라서 그동안 궁금했던 비싼 식사를 해 봤지요.

아이들과 함께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진 못 했는데, 장어구이 나왔습니다.
아랫쪽은 소금구이한 갯벌장어 2인분이고, (1인분 68,000원)
윗쪽은 고추장양념구이 한 민물장어 2마리 입니다. (1마리 33,000원)

겨울 갯벌장어는 듣던대로 살의 탄력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통통 튀는 듯한 식감에 담백한 맛의 장어였습니다.

고추장양념은 강하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군요.

장어도 괜찮았지만 (가격은 차치하고...) 밑반찬들이 좋더라구요.
적당히 익은 갓김치도 좋았고

양념 강하지 않은 더덕무침도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푹 익은 파김치만 해도 밥 한끼는 금새 비울것 같았습니다.

장어를 먹은 뒤 식사로 복국(1인분 11,000원, 공기밥 포함)을 나눠 먹었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참 좋았습니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이렇게 호사를 누려도 되겠지요.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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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20170100 중국여행_잔도 일상

삼국지나 초한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잔도"라는 표현을 들었을 겁니다.
서촉 지방으로 들어가 잔도를 끊으니 후환이 없을것이다...등등 같은 상황이죠.
"잔도"를 재건하기위해 수년 이상이 걸린다던가...

막연히 좁은 산길로 생각했던 잔도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서촉 지방으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깍아지른 산세가 나오네요.

그리고 이게 잔도 입니다.
아랫쪽은 옛날의 잔도였을것 같고, 윗쪽은 현재 관광용으로 개발된 것 입니다.
산벽을 따라서 좁게 난 길이지요.

그 많은 군대가, 말과 군량을 이끌고 이런길을 행군한다고 생각하면,
왜 잔도를 끊은 뒤 뒤를 걱정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지난가는 것도 어려웠겠지만, 만드는 건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네요.

아래를 보면 심장이 쫄깃해 집니다.

이렇게 머리를 조심해야 하는 구간도 있고...
당일 치기로 간 것이라 잔도의 일부분만 걷고 뒤돌아 나왔는데, 저 길을 헤쳐 나가서 전쟁까지 하려면 얼마나 어려웠을지
채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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