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8 집에서 산다는 것...명절에 먹은 이것저것 일상

우리집은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는 아니고, 뭐...그런집들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명절엔 잘 차려먹고 맙니다.

보통은 과하게 차려서 남은 음식을 꽤 오랫동안 먹곤 했는데...
이번엔 좀 덜 남긴 명절이 된 것 같네요.

전복구이는 미리 올렸으니 빼고...곰탕부터 올리겠습니다.
뼈만 사용한 게 아니고 고기도 들어가서 감칠맛과 고소함이 공존합니다.

집에서 끓인거니, 이렇게 고기도 많~~이 들어갑니다.
명절 버프도 받았으니...

잘익은 무김치 꺼내서 함께 먹으면 뭐...크~~~~

차례는 안 지내지만 전은 부쳐 먹습니다.
모둠전이지요.

냉동이긴 하지만 새우전...

동그랑땡도 가지전도 하신다길래, 가지위에 고기 좀 올려서 부쳐달라고 한 가지고기전!!

인우가 동그랑땡이 뭐냐고 물어서 하셨다는 동그랑땡도 한자리 차지합니다.

불과 기름을 만난 가지는 좋지요.

그래도 동태전이 한자리 차지해야지요?
좋은 안주들입니다.

다음날 식사로는 직접 만든 만둣국이 올라왔지요.
형수님과 아내가 만두를 빚고, 전 만두피를 밀고...만두소는 어무이께서 만드셨지요.
담백한 이북식 만두입니다.

갈비찜 대신 사태부위로 찜을 하셨는데, 이거 밥도둑이네요.
적당히 간간한게 밥을 생각나게 합니다.
부드럽기도 하면서 씹는 맛은 적당히...

연휴 마무리 즈음엔 고기 남은것도 좀 구웠습니다.
그냥 먹으면 평범하니까 쯔란 좀 찍어먹어줬지요.
제가 구웠지만...잘 구웠습니다.

전복구이 하고 남은 전복은 죽을 끓일 용도로 손질 해 뒀었습니다.
이정도 두께로 넣어줘야 씹는 맛도 좋지요.

전복 내장은 이렇게 볶음밥으로도 해 봤습니다.
그다지 특별하진않은...김치빨로 먹어야 하는 볶음밥이 되어서 안타까웠지요.

마무리를 향해가는, 신김치와 전의 콜라보!!!!
전치찌개!!!!
이게 근데 밥 한공기 뚝딱이예요. 다른 반찬이 필요없단 말이죠~

진짜 마무리는 2년전에 샀던것 같은 글뤼바인으로...
겨울에 데워먹는 독일의 맥주입니다.
계피 느낌 좀 나는 그런 스타일의 맥주라고 글로 배웠는데...
이거 단맛 살짝 스치면서 맛있네요.
도수가 10도인데 그것도 잘 안느껴 지구요.

이렇게 5일이 갔습니다.

20160917 [스타필드 하남]의정부평양면옥(냉면, 수육) 먹을거

요즘 많이들 간다는 스타필드 하남...서울의 동쪽편에 살다보니 아주 멀지 않기도 하고, 연휴도 남고 해서 가 봤습니다.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그런것 같은데...뭐 아이들과 함께 올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쇼핑 좋아하는 여자사람이랑 오면 겁나 고생하겠다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

돌아다니다 식사는 의정부평양면옥이 들어와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전 여기가 목적지였지요.
아이와 다른곳에 있다가 먼저 들어가신 어무이께 주문을 요청드렸고, 냉면, 만둣국, 제육을 말씀드렸는데
만두는 안한다고 하고, 제육은 잘못 들으셨는지 수육으로...

어쨌든 덕분에 저와 인우는 줄 안서고 입장했고, 바로 이 냉면을 받아들었습니다. (11,000원)
고기와 달걀은 이쁘게 올라가 있었는데 휘휘 저은 후 사진을 찍어버렸네요.

육수는 슬며시 스치는 육향위로 꽤나 간이 느껴지는 소금의 풍미가 이어집니다.
조금은 짠 쪽으로 밸런스가 가버린 느낌이라 아쉽긴 했지만, 한모금 쭈~~욱 들이키고 리필해서 또 잘 먹었습니다.
면은 이쪽 계열이 그렇죠 뭐...메밀의 느낌 약한...
고기 고명은 잡내가 살짝 스쳐서 아쉽긴 했지만,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년전에 의정부 평양면옥 본점을 갔을 때, 이곳을 잘 모르는 친구들의 다수결에 밀려 제육을 못 시키고 수육을 시켰는데
이번에 또 수육을 먹게 되었습니다. (22,000원)

뭐, 수육도 괜찮아요.
아롱사태로 보이는 부위이고, 제육과 마찬가지로 차게내는 스타일이며
씹을수록 고기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잘 올라오지만...제육의 매력이 더 크단 말이죠.

그렇게 또 한끼 잘 먹었고, 인우는 냉면(고깃집 냉면도 포함해서)을 참 좋아한다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20160915 오랜만에 올리는 인우건우 인우이야기

인우건우 포스팅을 안한지 오래된 것 같아서 한번 투척 해 봅니다.

요즘 겁나게 말 안듣는 4살의 건우...이러다 한번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지 싶습니다. 'ㅅ';;

인우는 여전히 지하철과 기차를 좋아합니다.

그걸 보고 자란 건우도 역시...

늘 이렇게 둘이 안 싸우고 잘 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장난끼 가득한 인우지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 얼굴입니다.
머리빨 좀 받고, 키도 좀 크고 그러면...연애 못 할 얼굴은 아니죠? ^^;;

아직은 천진난만하기만 한 건우...

그렇게 같이 커가는 형제입니다.

20160913 집에서 산다는 것...명절의 서막 일상

이제 5일간의 연휴(정말로 이번엔 5일간 출근 안합니다.)가 이제 시작이네요.
이런저런 먹을거리가 풍성한 기간이니...잘먹고 잘 마실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서막으로...제가 어른들께 대접할 전복구이 좀 예습 해 봤습니다.

전복은 간단히 버터에 구웠습니다.
명절이니까 버터는 에쉬레(Echiré) 버터로 했지요.
은은한 버터 풍미가 느껴지는 전복구이입니다.

전복보다는 사실 이 내장소스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내장을 끓는물에 살짝 데친 뒤, 버터에 굽고, 청주를 부어서 술이 다 날아갈 정도까지 볶아서 마무리...
그리고 믹서기에 갈아서 소스로 만들었습니다.

조금은 소금간만 해봤고, 조금은 발사믹 식초를 넣어서 상큼하게 만들어봤는데
둘 다 제입엔 괜찮네요.
그 중 발사믹 식초를 넣은 건 와인안주 느낌!!

전복위에 소스를 얹어 먹어도 괜찮지만, 이렇게 빵에 발라먹어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와인도 한병 곁들여 마셨습니다.
처음 마셔보는 루이 자도의 샤도네이인데, 상큼하면서 균형감 좋은게 괜찮네요.

이건 어무이께서 곰탕 끓이면서 고명으로 쓰일 수육들입니다.
아롱사태, 사태, 꼬리 등 여러부위가 사용되었는데, 고기 자체가 가지는 고소함과 감칠맛 은은하니 좋네요.
가끔 만나는 싱거운 한우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SSG에 갔다가 처음보는 소주가 있어서 집어봤는데, 보리 특유의 구수함이 느껴지는게 개성이 확실한 술 입니다.
다만 살짝 인위적이라 느껴지는 들척지근함...이건 좀 빠졌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이게 서막이겠지요?
차례를 안지내는 집안이다보니 제삿상용 음식들은 안 등장하겠지만, 여러가지 맛있는 것들을 먹을것 같습니다~

20160912 [압구정역]스시시오(런치 오마카세) 먹을거

하루 휴가를 쓰고 집에서 보내는 날이라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하다가 스시시오를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즐기는 사치스런 점심이었지요. 런치 오마카세(75,000원) 주문했습니다.

깔끔하게 셋팅된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립니다.
이날 음식은 박상호 쉐프님이 맡아주셨습니다.
2년전에 스시코우지에서도 한번 음식을 맡아주셨던 분이었지요.

시작은 찻잔에 낸 계란찜 입니다.
새우, 은행, 버섯 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가쓰오부시의 진한 풍미가 담겨있어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강판에 직접 갈아낸 고추냉이와 함께 나온 백단무지와 초생강...
제 입맛엔 간이 좀 강했습니다.

또 다른 절임류도 간이 강한 편 이네요.

이어지는 건 찐 전복 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에 은은하게 도는 감칠맛이 좋네요.
식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아내는 술을 안 마셨지만, 전 이런 음식 먹으면서 술 안마실 만큼 인내력이 좋지 못합니다.
삿뽀로 생 한잔 주문했습니다. (13,000원)
부드러운 거품이 좋았지만...양이 좀 적네요. (뭐 이런 정도의 스시집들의 생맥주 양은 330-380ml 정도가 대부분이긴...)

흰무니오징어 두점도 스시 전에 나옵니다.
쫀득과 진득의 중간정도 되는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돌지요.

조림스타일로 참치(인 것 같았습니다.) 두점이 나왔는데, 간이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조림의 주인공인 무도 두점인게 좋네요. ㅎㅎ

껍질째 불질한 참돔도 한 점 나왔습니다. 6kg 정도 되는 녀석이었다고 했는데, 불기운 잘 느껴지는 게 좋았습니다.

짚으로 훈연한 뒤 간장에 절인(쯔게한) 삼치도 한점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불길이 닿은것은 그 개성이 확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식감에 감칠맛 좋은 간장...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의 시작은 쏨뱅이였습니다.
처음으로 받아보신 재료라고 하시던데, 탱글한 식감에 단맛도 은근히 나는게 좋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단맛은 잘 못 느꼈는데, 탄탄한 식감과 껍질의 조화는 좋았습니다.

가리비 관자역시 불에 닿은 개성 확실하고..
다만 조금 더 온도가 높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꽤나 차가웠거든요. 'ㅅ';;;

참치 뱃살의 진한 지방풍미는 한두점은 기분좋지요.

참돔 뱃살은 스시로 쥐어주셨는데, 전체적인 균형이 좋았습니다.
자연산이라 지방이 과하지 않은게 오히려 균형이 좋은 느낌.

추가비용을 내고 보리새우도 먹었습니다. (10,000원)
탄탄한 식감...

전 새우는 몸통보다 이 대가리 튀김이 더 좋습니다.
소금간 절묘하게 맞아서 맛있게 먹었네요.

간장에 절인 참치 속살도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등푸른 생선(뭐 참치도 그렇지만)이 빠질 수 없지요.
비릿함과 감칠맛이 절묘하게 줄타기 하던 전갱이

이어서 나온 금태구이는 세가지 소스로 냈는데, 아래에 깔린 시금치 퓨레가 가장 좋았습니다.
위에는 유자소스, 아래엔 건새우를 갈아낸 된장소스 였습니다.

된장의 진한맛이 기억에 남는 바지락 들어간 장국도 나오고...

안 그래도 녹는 참치뱃살에 불기운 더했으니..사르르~
두세점은 좋아요~

청어를 칼집 세세하게 내서 잔가시 잘라내 주시고...
그런데 유자폰즈 소스에 담금 무(스시 위에 올린 것)의 양이 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폰즈 소스의 산미에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진 느낌...
쉐프님이 청어 상태가 좋아서 평소(불질)와 다르게 생으로 냈는데, 그러면서 균형이 틀어졌나보다...하시네요.

이건 그냥 진~~한 거죠.

내어주신 김에 싸서 잘 먹었습니다.

비릿한 느낌없이 진한 맛 풍겼던 고등어도 좋았네요.
자신이 있으니 생강같은 부재료 없이 그냥 내신 듯 합니다.

쥐포같은 진한 감칠맛의 붕장어 나왔으니 마무리가 다가오겠군요.

후토마끼 꽁다리를 드시겠냐는 말에 "감사합니다."라고 대답을 드렸고...
전체적은 모습을 담으려다보니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는 사진인데...지름 7-8cm 정도는 되었을겁니다.

높은 밀도의 교꾸로 스시는 끝.

식사로 갈아낸 마를 곁들인 메밀나오고

팥 푸팅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응대해주신 박상호 쉐프님덕에 기분좋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쩌다 한번은 이런 사치도 부리고 사네요.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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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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