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3 [영주]창신고기마트식육식당, 흥주선비국밥, 황해수육, 전통묵집식당 먹을거

코로나로 인해 회사에서 국내출장을 막아놨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출장도 슬슬 가고 있습니다.
영주쪽에 출장 갔다가 먹은것들 정리 해 봅니다.

* 창신고기마트식육식당

주소 : 경북 영주시 선비로79번길 40-12
전화번호 : 054-635-0844

영주도 소고기가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니 시작은 소고기구이로 정했습니다.
고기 사진이 위에서부터 갈비살, 제비추리, 안창살이었는데 갈비살이 제일 낫더군요.

지방이 가진 고소함과 고기의 감칠맛이 갈비살이 제일 좋았고, 제비추리는 전체적으로 밋밋 했습니다.
안창살은 내장의 풍미와 고기의 감칠맛이 적당히 어우러졌는데, 갈비살이 400g 6만원, 안창살은 8만원이었으니
만족도는 갈비살이 제일 좋았네요.


* 흥주선비국밥

주소 : 경북 영주시 대학로 5
전화번호 : 054-636-8177

아침으로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 먹으러 갔습니다.
영주역 앞에 있는 곳인데 안매운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더니 제가 예상한 소고기국밥이 나오더군요.
적당히 얼큰하지만 매운 정도가 강하지 않으면서 무, 배추와 고기가 주는 풍미들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고기는 처음엔 많지 않아 보였는데, 먹다보니 계속 나오네요.
아침으로 먹기 괜찮았습니다.


* 황해수육

주소 : 경북 영주시 대학로 208
전화번호 : 054-632-5111

첫날 저녁엔 소고기를 구웠으니, 둘째날 저녁엔 소고기를 삶아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구성이 좋아서 고른곳인데, 5시 좀 넘어서 갔는데 대부분의 자리가 예약석...하마터면 못 먹을 뻔 했네요.

호주산과 미국산 소고기를 쓰는 곳이라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데 (사진 두장이 68,000원)
꼬리찜의 초간장 양념이 아주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롱사태와 스지를 초간장 양념에 찍어 먹어도 아주 맛있더군요.


* 전통묵집식당

주소 : 경북 영주시 원당로163번길 24
전화번호 : 054-632-9284

마지막 날 아침은 묵밥으로 골랐습니다.
멸치육수에 김치 송송 썰어넣고 메밀묵 들어간 묵밥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스타일 이었습니다.
다만 멸치풍미가 많이 약한 스타일이라 그게 좀 아쉽긴 했네요.

가볍고 부담없게 아침으로 먹기 좋습니다.

20220429 [부산]서진섭돼지국밥, 해연반점, 대광양곱창, 국제통닭, 영덕집, 할매가야밀면, 김해식당, 서울깍두기, 상해탄 먹을거

아이들 학교 재량휴일에 맞춰 부산에 2박3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첫째도 어느새 중학생이되어서, 이런 가족여행을 언제까지 따라갈 지 모르겠으니 꾸준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 서진섭 돼지국밥

주소: 부산시 중구 광복로 39번길 30-1
전화번호: 0507-1329-5074

부산에 와서의 첫끼는 거의 서진섭돼지국밥에서 해결합니다.
시원함과 고기의 감칠맛 살아있는 저 국물...너무 좋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도 맛있다며 '으어~' 소리 내면서 먹더라구요.

진짜 동네로 옮겨오고 싶은 집 입니다.


* 해연반점

주소: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80 해연반점
전화번호: 051-721-7152

점심은 동해선 일광역 근처의 해연반점에서 먹었습니다.
여긴 정말 우연히 들른 곳인데, 아이들이 순전히 동해선 타보고 싶다고 해서 17년에 일광역까지 왔다가 근처 중국집 검색해서 처음 오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탕수육 맛이 괜찮아서 다시 또 여길 오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예전에는 안 먹었던 짬뽕을 시켰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개운하고 구수하면서 매운맛은 약해서 요새 짬뽕에 빠진 둘째가 먹기에도 딱 좋았고,
채소의 익힘정도와 해물의 선도도 좋아서 너무 맛있었네요.

다음에 부산오면 짬뽕 먹으러 여기 올지도 모릅니다. ㅎㅎ


* 대정양곱창

주소 : 부산 중구 중구로23번길 31
전화번호 : 051-248-0228

아이들에게 양곱창 구이 맛 좀 보여주려고 고른 곳 입니다.
마무리 볶음밥이 꽤 맛있다는 소리가 있어서 골랐는데, 결론적으로는 크게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아이들 경험치 올려준것으로만 의미가 있었던...


* 국제통닭

주소 : 부산 중구 중구로47번길 33-1
전화번호 : 051-244-8455

숙소에서 먹을 야식으로 통닭을 골랐습니다.
거인통닭이라는 곳이 유명하다하여 갔는데, 마감이라 맞은편의 이 곳으로 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은은하게 스치는 카레향과 가슴살 부위도 퍽퍽하지 않은 조리가 인상적이었네요.
다음날 또 포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부산가면 다시 또 먹을 음식 리스트에 추가!


* 영덕집

주소 : 부산 서구 자갈치로 10-23
전화번호 : 없음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새롭게 리스트에 올린집 입니다.
충무동 해안시장의 국밥골목 같은곳에 비슷한 집들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었지요.
선지국밥과 선지국수를 주문했고, 국밥은 토렴해서 나옵니다.

소 자투리 부위(주로 근막 있는 부위)와 선지, 채소들이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국물에 소기름도 적당히 떠 있습니다.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소기름과 매콤함이 추가된 느낌인데, 아내도 아이들도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여기도 부산가면 다시 갈 곳!!


* 할매가야밀면

주소 : 부산 중구 광복로 56-14
전화번호 : 051-246-3314

2일차 점심때 딱히 가려고 한 식당은 없고, 날이 쨍쨍해서 밀면 한그릇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 밀면이라는 음식을 여기에서 접했기에 갔었는데,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 김해식당

주소: 부산시 중구 자갈치로 51-2
전화번호: 051-255-8242

저녁에는 김해식당에 아구찜 먹으러 갔습니다.
2년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땐 아구수육을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의 아구찜이 맛있어 보였고
둘째 녀석이 아구찜을 좋아해서 선택했는데...둘째 진짜 잘 먹더군요.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탱글한 아구살도 좋았고, 콩나물도 맛있었습니다.
시원한 아구탕도 한그릇 시켰는데, 양 푸짐하네요.
국물은 조미료 조절에 실패한건지 간 조절에 실패한건지 첫 방문보다 꽤 간간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잘 먹었습니다.


* 서울깍두기

주소 : 부산 동구 중앙대로226번길 3-2
전화번호 : 051-465-7187

2년전에 남포동 본점에서 아침으로 꽤 맛있게 먹었던 설렁탕과 곰탕이 생각났는데, 본점은 영업을 안해서 부산역 근처로 갔습니다.
나쁘진 않았는데, 평범했어요.
본점에서의 기억과는 좀 달랐던...

다 먹고 나서 아내와 둘이 '영덕집에서 선지국밥 한번 더 먹을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 상해탄

주소 :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53
전화번호 : 051-465-5560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마가'만두에서 만두와 짬뽕으로 하려고 했는데, 면류를 팔지 않는다고 해서 근처 식당으로 대충 들어갔습니다.
수제만두라는 문구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제품을 쓰는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이었네요.
짬뽕도 나쁘진 않았는데 해연반점의 짬뽕이 자꾸 생각나는 정도였고...할매가야밀면과 함께 실패한 식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20220121 [포항]평남식당, 죽도시장 대게, 청룡물곰아구, 청림반점, 밀레니엄, 장기식당 먹을거

포항에 회사 후배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시경에 출발하려던 여정이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두시경에 도착했네요.
도착해서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간 곳은 소머리곰탕으로 유명한 장기식당입니다.
그런데 마침 브레이크 타임이라, 역시나 유명한 옆 집 평남식당으로 향합니다.

* 평남식당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3길 9-16
전화번호 : 054-247-9124

포항에서의 첫 끼니라서 특으로 주문했습니다. (14,000원)
이렇게 보면 감이 안오실텐데...

밥을 말지 않은 상황인데도 고기가 그득~합니다.
국물은 구수함은 강하고 감칠맛은 옅은 스타일인데, 적당히 소금간 해서 먹으니 마치 수육을 먹는 듯 합니다.

국밥에 이정도 찬이면 충분하지요~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여기도 2~4시 브레이크 타임.
홀에서 일하시는 분이 실수로 손님을 받으셨던 거였네요.

저녁은 죽도시장에서 대게를 먹기로 했습니다.
오래 흥정하지 않고 적당히 가까운 곳에서 대게 2마리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회사생활 하는 사람 넷이니 큰 놈으로다가 쪘습니다.
보이는 그대로의 맛, 비싼 맛 입니다. ㅎㅎ

찬은 다양하게 깔리지만 주문 후 바로바로 내오는...미래 해 놓은 것들이라 감흥은 없었네요.

다음날 아침은 후배 한명과 먹기로 했는데, 전날 과음한 후배는 축 사망, 혼자서 해장하러 갑니다.

* 청룡물곰아구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해동로 229
전화번호 : 054-249-9292

1인분은 맛이 안나서 안된다면 1인분에 만원어치 물곰 추가해서 먹겠냐고 해서 오케이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칼칼한 국물이 생각나서 매운탕으로 주문 했네요. (19,000원 + 10,000원)

2인분을 혼자 먹으려다보니 밥은 거의 손대지 않고 물곰탕에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가득 뜬 접시가 두그릇 정도 나오네요.

국물은 간이 좀 있으면서 감칠맛 있는 스타일인데, 제 입엔 살짝 간이 약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이게 아침 해장이 아니고 반주였으면...이정도 간이 적당하다 싶기도 하네요.

찬은 다양하게 깔리는데, 역시나 간간하네요.
술자리였으면 더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점심에는 길성관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 없으면 못 가는 곳이더군요.
대안으로 호미곶 가는 길에 있는 중국집 중에서 제가 비주얼 보고 골랐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최대 업적이 여길 고른 것 같습니다. ㅎㅎ

* 청림반점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서길 29 청림시장
전화번호 : 054-291-0621

망해가는 느낌의 시장 한켠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청양고추 올라간 짜장면 비주얼을 보고 고른곳인데, 사장님도 그 간짜장이 대표메뉴라고 하시네요.

주문을 하니 안쪽에서 웍질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나온 간짜장...계란 후라이 비주얼 보이시죠?
이걸로 일단 먹고 들어가는데, 고추가 들어가서 개운한 맛 더해진 아주 맛있는 짜장면을 만났습니다.
같이 간 후배들도 여기를 원픽으로 꼽더군요.

짜장으로 넷이 다 주문했는데, 아쉬움에 짬뽕밥 주문 해 봤습니다.
짬봉에 날달걀 올라가는 건 처음 보는데, 그것 때문인지 국물이 구수~하네요.

마무리는 야쿠르트 ㅎㅎㅎ

식사 마치고 호미곶 구경하고 왔습니다.

둘째날 저녁은 밀레님엄으로 정했습니다.

* 밀레니엄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삼흥로62번길 35
전화번호 : 054-249-1817

아구수육이 유명한 곳으로 알고갔지만, 찜이 더 당겨서 아구찜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선도와 양이 나오네요.

아구간을 같이 넣은 소스에 나중에 밥 비벼 먹으니 참 아름답습니다. (中 35,000원)

회도 한접시 주문했는데 왼쪽은 참가자미, 오른쪽은 오징어입니다.
오랜만에 오징어회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50,000원)

근데 여긴 기본찬 마저 좋습니다.
한치 혹은 꼴뚜기 통찜으로 보이는 저 가운데의 것...기가 막혔고, 식혜 역시 제 입엔 끝내줬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야경은 덤.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첫날 못 갔던 장기식당으로 정했습니다.

* 장기식당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3길 9-12
전화번호 : 054-247-0764

평남식당에는 특이 있는데, 여긴 보통뿐이네요.

그리고 여긴 수란이 하나 들어갑니다.
국물은 장기식당이 감칠맛 적당히 있는 스타일이고, 고기는 여기가 좀더 씹는 맛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좀 더 질기다고 할 수 있겠구요.

장기식당의 국물에 평남식당의 건더기를 합치면 제 입에 딱일 것 같은데...
장기식당에서 수육을 시키면 그렇게 되려나요? ㅎㅎ

밀레니엄과 청림반점을 다시 가보고 싶고, 가려다 못 갔던 비스트로 파포가 있어서
다시 또 포항 가야겠습니다.

20211002 [경주]딤딤섬, 의곡숯불, 팔우정해장국, 경주라멘집, 퇴근길숯불갈비, 원조콩국, 밀면식당 먹을거

개천절 대체휴일 덕분에 연휴가 되었던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월에 광주에 다녀온 뒤 거의 4개월만의 여행이었네요.
여행 중 먹었던 것들 간단히 정리 해 둡니다.

* 딤딤섬

주소 : 대구 동구 동부로 149 대구신세계백화점 9층
전화번호 : 0507-1310-6985

경주까지 한번에 갈까 하다가, 동대구역에서 불국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탈 겸 해서 대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이들과 배낭을 메고 간 여행이라 역에서 벗어나긴 애매해서 붙어있는 백화점에서 점심 해결.

이것저것 시켜먹었는데, 다 좋은 안주들 이었습니다.
딤섬 중에서는 가지딤섬이 가장 인상깊었고, 광동식 바베큐 덮밥이나 훈툰면도 맛이 좋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해서 스타트 좋았습니다.


* 의곡숯불

주소 : 경북 경주시 사정로 31
전화번호 : 054-774-5016

불국사를 둘러본 후 저녁에는 소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주문한 육회는 많이 달지 않은 간장마늘양념이라 좋았는데, 나중에 또 주문한 건 좀 달더군요.
주문할 때 달지 않게 해 달라고 하면 될 것 같고...

소금구이는 육향이 밋밋해서 좀 싱겁게 느껴져서, 양념구이를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부르는 양념구이의 맛!!


* 팔우정해장국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 810-1
전화번호 : 054-742-6515

아침으로는 가볍게 먹을 해장국(묵밥이라고 봐야죠)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해장국(위)은 간이 좀 싱겁고, 선지해장국(아래)은 간이 좀 강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연로하신 사장님께서 간을 맞추는게 예전 같지 않으신건지 원래 이런 스타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변 식당들도 비슷한 메뉴를 내는 걸 봤으니 다음엔 다른 식당을 들르게 될 것 같네요.


* 경주라멘집

주소 : 경북 경주시 금성로247번길 38
전화번호 : 0507-1312-7837

날이 여름처럼 더워서, 점심은 숙소 근처에서 적당히 아이들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라멘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돈코츠 라멘 국물은 괜찮았으나 면이 좀 아쉽더군요.
돈까스는 안주로 아주 유용했습니다. ㅎㅎ


* 퇴근길 숯불갈비

주소 : 경북 경주시 금성로 190
전화번호 : 054-743-9933

둘째날 저녁도 소고기 구이로 갑니다!!

고기 자체의 육향은 의곡숯불보다 좋았는데, 양념은 여기가 좀 강해서 그건 의곡숯불이 좋았고...
의곡숯불의 양념구이가 밥을 부른다면, 여기 양념구이는 밥 없으면 안되는 차이랄까요?
가성비 생각하면 불고기(두번째 사진 왼쪽)에 밥을 곁들이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원조콩국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 113
전화번호 : 054-743-9644

아침은 다시 어른스럽게(?) 갑니다.

꿀을 넣어 단맛이 있는 콩국과 우거지콩탕을 주문했는데, 둘 다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우거지콩탕은 돼지등뼈가 들어가 있어서 고기맛도 잘 나는데, 간이 약해서 세번째 숟가락 부터는 밋밋한 느낌이 들었네요.
반찬들도 다 손이가는 맛이어서, 또 간다면 안 먹어본 순두부찌개 선택할 것 같습니다.


* 밀면식당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791번길 9
전화번호 : 054-749-8768

더운 날씨라 돌아오는 길은 시원한 냉면을 먹을까 했는데, 동선이 애매해서 밀면으로 정했습니다.

딱 사진에서 느껴지는 맛의 밀면과 만두입니다.
밀면의 육수가 단맛이 약한 편이라 점심에 훌훌 먹기 좋았습니다.
만두는 간이 좀 있어서 간장이 필요없는 수준의 분식집 만두였구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경주는 나중에 아이들이 큰 뒤에 다시한번 와보고 싶은 곳 이었습니다.
아니면 아이들 만이라도 장성한 이후 다시 가보길 추천한달까요?
중년이 되어서 바라보는 경주의 문화재와 유물들이 신선하게 마음을 울리더라구요.

덥지 않은 날 산책하듯 여기저기 다시 둘러보듯 가보고 싶네요.

20210605 [광주]황등국밥집, 윤가네 나주곰탕, 암뽕순대, 깨소 송정떡갈비 먹을거

오랜만에 네식구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광주, 광주를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이 광주 지하철 빼고는 다 타봐서...
참 덕후스러운 이유죠?

그런데 뭐, 이유가 어떻든 어렵지 않은 여행지이니 오랜만에 대중교통으로 여행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목적은 광주지하철이지만 저의 목적은 먹거리죠. ㅎㅎ

가는길에 익산에 들러서 점심을 먹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황등비빔밥을 먹기 위해서죠. 광주는 거들뿐...ㅎㅎ

* 황등국밥집

주소 :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3-1
전화번호 : 063-855-9890

네명이 왔으니 모둠순대도 주문합니다.
피순대와 다양한 부위가 함께 나오는데, 국밥 국물에 토렴을 하는 것 같습니다.
피순대도 국밥 국물의 풍미를 머금고 있고, 다른 부위들도 따뜻하네요.

이런 한그릇이 8,000원...아름답죠?

제가 여길 다시 오게 만든 바로 그 황등비빔밥 입니다.
육회비빔밥인데, 육회에 파채를 함께 무쳐내고, 밥은 국밥 국물에 토렴한 뒤 비벼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물의 감칠맛도 적당히 스며있는 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다만, 전에는 파채의 매운 기운을 잘 빼서 개운함만 선사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매운기가 꽤 남았네요.
어른들에겐 괜찮지만 아이들은 매워서 못 먹는 수준이어서 아쉬웠네요.

돼지선지가 들어간 국물도 이렇게 한그릇 나옵니다.
매운맛이 예전과 좀 달라서 예상외였지만 어른인 저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한끼!!

먹기만 할 순 없으니, 6학년인 첫째 교과서에도 나왔던 5.18에 대해서 좀 둘러봤습니다.
아이들은 제대로 집중을 못 했지만, 그래도 여기를 들렀던 것과 5.18에 대한 인상은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저녁으로는 나주곰탕 한그릇 먹으러갔습니다.

* 윤가네 나주곰탕

주소 : 광주 남구 천변좌로566번길 5
전화번호 : 062-672-9707

한우를 사용한다는 수육곰탕을 주문합니다. (12,000원)
수육곰탕이라는 말 답게 고기가 정말 푸짐합니다.
이거, 밥 없는 상태예요. 머릿고기 위주이긴 하지만 한우가 그득그득!

국물은 감칠맛은 살짝 부족한 듯 한데, 먹다보면 괜찮아지는 그런 스타일이네요.
첫째는 이번 여행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ㅎㅎ

직접 담근다고 써있던 김치류들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향하는 길에 암뽕순대를 포장합니다.
서울에서는 대창순대라고 부르죠.

원래 검색해두었던 집이 문 닫은 것 같아서 주변에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곳에서 포장했는데,
집에서 검색을 다시해보니 네이버지도의 위치가 잘못되어서 못 찾았던 듯
어쨌든 전화위복이었습니다.

* 남광주시장 암뽕순대

처음 포장주문을 하니 냉장고에서 순대를 꺼내서 써시는 것 보고 불안했는데,
썰어낸 순대를 국밥 국물에 정성스레 토렴 해주시더군요.
이 때 우려가 안도로 바뀌었고, 부추까지 데쳐서 올라가는 비주얼을 보니 기대감 상승!! (소, 13,000원)

숙소로 가면서 오랜만에 산사춘 곁들여서 맛을보니...와...정말 맛있네요.
국물 기운을 머금은 맛도 좋았지만, 대창의 쫄깃하면서 질기지 않은 식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대창순대는 소는 먼저 넘어가고 대창 부위기 질깃하게 남아있는게 보통인데...기가 막히네요 여기.

다음날 무등산리프트와 모노레일도 타면서 여유있게 자연을 즐긴 뒤,
메인 이벤트인 광주지하철을 탔습니다. 시점에서 종점까지...ㅎㅎ

그리고 서울로 오기 전 점심 먹으러 떡갈비집을 갔는데, 원래 가려던 곳이 일요일 휴무라 적당히 근처에서 눈에 띈 곳으로...

* 깨소 송정떡갈비

주소 : 광주 광산구 광산로29번길 9
전화번호 : 062-942-2359

떡갈비만 4개 주문하려고 했는데, 셋트메뉴 주문을 유도하시길래...구이와 육회도 포함된 구성이 나쁘지 않아 둘은 셋트로 주문
2인분에 해당되는 차돌인데 나중에 반은 양념하고 부추도 구워주십니다.
기대 안했는데 이거 안주로 무지 좋았어요. ㅎㅎ

고추장 풍미 강하지 않은 이 육회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
2인분 셋트에 나오는 걸 감안하면 양도 섭하지 않았구요.

반찬들도 보기와 다르게 다 손이갔고, 위쪽의 미나리 무침은 특히 맛있었네요.

뼈국은 별 감흥없었고...

이건 2인분 돼지떡갈비입니다.
달달하게 구워나오는 돼지고기 맛이죠.
아는 맛입니다.

이건 2인분 소 떡갈비. 역시나 아는 맛.
그런데 돼지보다 소가 훨썬 더 맛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다음에 오면 소떡갈비 세트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정에 없이 간 두곳의 식당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주말에 이렇게 다녀오는 여행을 좀 더 다녀야겠어요.
기분 전환도 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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