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즈음이었던가? 노량진에서 돔을 맛있게 먹으면서 '다음엔 방어먹잣!' 하고 얘기 했었던게...
겨울이 제철이면서 어느정도 크기가 있어야 제맛이라는 방어를 한번도 못 먹어 봤기에 했던 얘기를 몇개월이 지나서 실천할 수 있었다. 역시 돔을 같이 먹었던 JS형, YC군, SM양이 주축이 되었고, JH양도 새로 영입(?)하여 함께 자리를 했다.
어느정도 크기를 먹어주기 위해선 어느정도 인원도 필요한 법...그래서 '제발 같이 먹어주실래요? 이번엔 1/N 이거든요..'라고 굽신굽신 하여 여섯명의 멤버를 모았으나, 조사로 인해 BH양이 빠지고 다섯명이 노량진으로 향했다.
지난번과 같이 성도수산 -> 유달식당 테크를 타려고 했으나 YC군의 지인의 이모님께서 수산시장에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장소를 변경했다. 덕분에 5,000원 DC에 매운탕용 우럭 한마리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YC야...넌 그걸로 이미 영웅! ㅎㅎ)
3.5kg짜리 방어회(kg당 3만원)를 주문하고 에피타이저로 석화(접시당 1만원), 멍게(1만원), 개불(1만원)을 선택했다. 다양한 에피타이저 또한 어느정도 인원이 확보되어야 가능하기에 이런 곳에 올 땐 다다익선!!
SM양이 아주 사랑해마지 않은시는 멍게와 JS형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개불은 언제나 필수 에피타이저다.
자리를 잡고 먼저 나온 석화를 먹는다. 선도가 나쁘진 않았는데 맛이 덜 오른것인지, 생굴 특유의 진한 맛까지 나진 않았지만...에피타이저니까 괜찮아. 그래도 굴맛이 나니까 괜찮아. ㅎㅎ
석화를 먹는 도중 방어회가 나온다. 3.5kg 짜리를 잡으니 두 접시가 나온다.
겨울이 되면 기름이 올라 진한맛이 느껴진다는 방어를 처음 접하는 순간이었다.
두툼한 두께와 선홍빛이 기대감을 무지무지 자극하는 비주얼이었다.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것은 매운탕용 우럭에서 조금 회 떠 주신 우럭.
방어는 참치 대뱃살 수준의...너무 기름진 맛을 기대한 탓인지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
두툼한 두께 덕에 씹는 맛도 괜찮았고...
음...처음 먹는 거라 이 정도가 기름이 잘 오른것인지 아닌지 판단 불가한게 아쉬운 점이었달까? ㅎ
나머지 에피타이저...인데 뒤늦게 나와으니 디저트인가? ㅎ
멍게와 개불이 나온다. 향긋함이 일품인 멍게...개인적으로도 꽤나 좋아하는 해산물이다.
SM양은 멍게와 소주를 세살때 아버지로부터 배웠다며, '아~~ 진정 멍게와 소주의 앙상블을 사랑하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표정으로 멍게를 섭취해 주신다. 진정 즐길줄 아는 사람이 챔피언이라고 했던가...SM양은 멍게+소주 분야에선 정말 챔피언이다.
아흐 저 향긋한 멍게녀석들...ㅎㅎ
비주얼과 다르게 달달함이 일품인 개불.
쫄깃하고 달달한 것이 매력적인 녀석.
JS 형의 총애를 받고 있는 녀석...하지만 난 멍게가 더 좋아. ^^
다음으로 방어머리구이가 나온다.
방어처럼 기름진 어류는 구이가 맛이 좋다며 횟집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것이다.
맛을 보니...회 보다도 더 맛있잖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구이감이었다.
먹을게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머리 크기가 꽤 되기에 발려먹다보면 살이 꽤 나오더라.
고소~~함이 일품이었던 구이였다.
구이를 먹고 서비스로 주셨던 우럭이 매운탕이 되어서 등장해 주셨으나...
이 때부터 카메라는 저~~리 보내버렸는지, 정신을 저~~리 보내버렸는지 사진이 없다. 'ㅅ'
매운탕에 라면사리 두개 넣고 밥이랑 아주 푸지게 먹었는데 그 사진이 없다니...먹은 나도 아쉽.
회사가 경기도여서 '서울가요!'라는 말에 '콜!'이라고 말하는 주변사람이 거의 없기에,
이렇게 사람을 모아서 노량진에 오는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모여준 사람들이 고마웠고 또 더욱 즐거운 자리였으리라.
물론 뭐...마음 씀씀이가 예쁜 사람들만 모으는 취향이라...안 즐거울 수가 없!!
이 분은 초스피드로 끌려가시는 3.5kg 방어님. ㅎㅎ
다음엔 뭐 먹으러 가지??